현대차 R&D 축제…톡톡튀는 미래형 차 다 모였다

입력 2015-10-13 18:00  

운전대가 드럼으로 바뀌는 '밴드차'…가뭄해결 '물 배달 비행선'

2015 아이디어 페스티벌
양웅철 연구개발 총괄부회장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확대"



[ 정인설 기자 ]
운전대가 드럼으로 바뀌고 조수석에서 건반이 튀어나오는 자동차. 특수 장치로 공중에 있는 수증기를 모아 가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에 물을 배달하는 비행선.

현대자동차가 13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연 ‘2015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다양한 미래형 이동 수단이 등장했다. “이런 자동차가 나왔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한 직원이나 ‘자동차보다 더 편리한 교통수단을 개발하고 싶다’는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자리다.

6회째를 맞이한 올해부터 공모 대상을 자동차에서 이동수단으로 확대했다. 공모 주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전인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으로 정했다. 이 때문에 어느 해보다 공익 추구형 이동 수단이 많이 나왔다. 6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오른 10개팀 중 5개팀이 사회적 약자용 탈것을 들고 나왔다.

현대차 임직원과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200명가량의 심사위원단이 뽑은 대상은 ‘밴드 자동차’였다. ‘유 캔 콘서트’라는 이름의 대상작은 자동차 내부를 악기로 활용했다. 운전대와 시트에 센서를 달아 타악기와 건반을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막힌 길이나 캠핑장에서 음악을 연주하거나 아예 차량 전체를 밴드로 개조해 거리 공연을 할 수 있는 차량이었다.

최우수상은 ‘물 배달 비행선’을 들고 나온 ‘라이프 제플린’팀이 받았다. 열기구에 특수 설비를 장착해 대기에 있는 수증기를 끌어모아 물이 부족한 대지에 뿌려주는 기기다.자전거 페달을 돌려 물을 정수하고 세탁기까지 돌릴 수 있는 ‘와프리카’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자전거와 승합차를 움직이는 ‘쏠라드림’도 물과 전기가 부족한 아프리카를 겨냥한 작품이었다. 손발이 불편한 장애인이 머리로만 운전할 수 있는 ‘오체불만차’와 유아용 시트를 뒷좌석 내부에 장착한 ‘아이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개념 차량 아이디어도 나왔다. 가상 현실을 이용해 운전자 대신 원격으로 운전하는 ‘아바타 드라이브’와 가상의 구조물을 합성해 가상 안경만으로도 실제 운전 실험을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익스팬션’ 등이 대표적이다.

1인가구를 겨냥한 차량도 관심을 끌었다. 차체를 두 개의 바퀴로 해 360도 회전하는 원통형 자동차 ‘오리진’이 주인공이었다. 양쪽 손으로 두 개의 막대바를 움직여 손쉽게 운전하고 최대 시속 60㎞까지 달릴 수 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은 이날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묻는 질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확대 적용하고 올여름에 내놓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도 늘리고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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